현대차그룹이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지난 8월 말까지 100만8804대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015년 11월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후 7년 10개월 만에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한 것이다.

제네시스는 국내에서 BMW·메르세데스 벤츠 등과 같은 수입차 공세에 맞서 내수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는 역할을 했고, 해외에선 그동안 ‘가성비 좋은 차’ 이미지로 알려졌던 현대차그룹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이번 글로벌 판매량 중 국내 비율이 68%로 집계되면서, 앞으로 해외 소비자 호응을 더 이끌어내야 한다는 게 과제로 꼽힌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고급차 경쟁이 치열한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 판매량이 지난해 처음으로 5만대를 돌파했지만 벤츠(약 34만대), BMW(약 33만대), 렉서스(약 25만대)와는 여전히 격차가 크다. 판매 순위도 10위권 내로 진입을 못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전기차 전환에 맞춰 향후 전기차로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 키운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2025년 이후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 출시하고, 현재 공사 중인 미국 조지아 전기차 공장에서 2025년부터 현지 생산도 본격화해 미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