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단협이 5년 연속 무분규로 마무리 됐다. 1987년 노조 설립 후 처음 있는 일이다. 현대차 노조는 18일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해 전체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해, 전체 투표자(4만4643명) 중 58.8%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는 올해 교섭에서 기본급 11만1000원 인상, 성과금 400%+1050만원, 상품권 25만원, 주식 15주 지급 등에 합의했다. 또한 생산직 800명 신규 추가 채용, 출산·육아 지원 확대, 소품종 고급 차량 생산공장 건설 추진 등도 합의안에 담겼다.
현대차는 이번 합의안 가결로 올해 사업에서 가장 큰 리스크로 불리던 파업 가능성을 지우게 됐다. 업계에선 대규모 파업이 일 경우 조 단위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지난 5~6일 현대모비스의 생산 자회사인 모트라스 등이 파업을 벌여 현대차 6000대가 생산 차질을 빚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과거 ‘현대차 교섭은 곧 파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파업이 빈번했지만, 최근엔 현대차의 높은 급여 수준과 복지 등 ‘킹산직’이란 말이 나오고 관심도 높다는 것을 직원들도 의식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현대모비스도 61.7% 찬성으로 노사 잠정합의안이 타결돼 올해 임단협이 마무리 됐다. 현대모비스 노사는 지난 13일 교섭에서 기본급 11만1000원 인상, 성과금 400%+1050만원 등이 담긴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