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룹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성능 향상과 전력 반도체 공급망 확보를 위해 세계 1위 차량용 반도체 기업인 독일 인피니언으로부터 2030년까지 전기·하이브리드 자동차 등에 들어가는 전력 반도체를 공급받기로 했다. 전력 반도체는 자동차가 사용하는 전력을 제어·분배 역할을 하는 친환경차 핵심 부품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17일(현지 시각) 독일 뮌헨의 인피니언 본사에서 전력 반도체 전략협업 계약 체결식을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반도체 공급뿐만 아니라, 앞으로 출시될 예정인 현대차·기아의 차세대 친환경차의 주행거리나 배터리 효율을 높이기 위해 반도체 개발 관련 기술 협력도 하기로 했다.

독일에 본사를 둔 인피니언은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글로벌 기업으로, 차량용 전력 반도체와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센서 반도체뿐 아니라 산업용 전력 반도체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기차나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동차 기업들은 차량용 반도체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첨단 전자 장비가 갈수록 많아지면서 이를 제어하기 위한 각종 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특히 전력 반도체는 전기차 주행 거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만큼 최근 중요성이 커지면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은 인피니언을 앞으로 필요한 전력 반도체의 주요 공급처로 삼게 되면서 반도체 공급망을 안정화하는 효과가 생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