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금리와 경기 침체 여파로 자동차 업계에서는 소비 심리가 얼어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요 자동차 회사들은 이런 상황을 브랜드를 대표하는 신차를 앞세워 돌파할 계획이다.
국산차 중에는 이달 출시 예정인, 미니밴 시장의 최강자로 꼽히는 기아 신형 ‘카니발’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나오는 차는 2020년 출시된 4세대 카니발의 부분 변경 모델로,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한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춘 모델이 처음으로 나와 소비자들 이목이 쏠리고 있다.
카니발은 올해 1~9월 5만4762대가 팔려, SUV인 쏘렌토 다음으로 기아에서 많이 팔린 주력 모델이다. 외관상 새 카니발은 앞쪽 헤드램프 디자인을 ‘ㄱ’(기역) 자 모양이 두드러지게 바꾸고 라디에이터 그릴을 더 두툼하게 만들어 종전보다 더 강인한 인상을 갖게 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에서 가장 주목받는 차는 지난달 11일부터 판매에 돌입한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GV80 쿠페’다. 쿠페는 뒷좌석 쪽으로 갈수록 천장이 낮아지는 유려한 곡선이 특징인 차를 가리킨다. GV80은 제네시스의 첫 SUV로 2020년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17만 대가 팔렸을 정도로 인기 있는 모델이라, 쿠페 버전에 대한 관심도 높다.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신차는 10월 초 출시된 BMW의 ‘5시리즈’ 8세대 완전 변경 모델이다. 5시리즈는 한국에서 BMW를 상징하는 차다. 지난해 국내에서 2만1394대가 팔렸다. 미국·중국을 제치고 단일 국가로 가장 5시리즈가 많이 팔린 나라가 한국이었다. 이번에는 5시리즈 전기차 모델인 ‘i5′도 함께 출시된 것도 관심을 끈다.
일본 도요타도 대표 모델인 프리우스 5세대 완전 변경 모델을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1997년 처음 출시된 프리우스는 세계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기술을 대표하는 차 중 하나로 꼽힌다. 우선 충전이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올해 먼저 선보이고 내년 일반 하이브리드 차가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