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경기도 의왕 현대차그룹 연구소에 전동화 연구 시설을 열었다고 5일 밝혔다. 기존 경기도 용인 마북 연구소는 전동화 부품 개발을 주도하고 이번에 새로 설립한 의왕 연구소는 시험, 성능 평가 등에 특화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의왕에 새롭게 들어선 연구 시설은 7만1400㎡(2만1600평)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5층 규모로 본 건물과 시험동, 품질분석동 등으로 구성됐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새 연구소는 전동화 부품 관련 연구 개발, 시험 및 성능 평가, 품질 분석 등을 맡게 될 것”이라고 했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확산에 따라 완성차 업체를 상대로 한 전동화 부품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 1~3분기 전동화 부문에서 9조7491억원 매출을 올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을 넘어섰다. 아직까진 현대차·기아에 전동화 부문 매출 90%가량을 의지하고 있지만, 연구 개발을 강화해 글로벌 업체를 상대로 한 수주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전문 연구 인력을 중심으로 핵심 역량을 집중해 의왕연구소를 전동화 분야 혁신 기지로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