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에 IT·전자 부품이 대거 들어가면서 운전석 주변 클러스터(계기판)와 기능 센터페시아 쪽 중앙 제어판 등의 디스플레이 크기가 점차 커지고 있다. 클러스터와 중앙 제어판이 아예 합쳐진 사례도 최근 신차에 속속 나타나는 중이다.

링컨의 신형 노틸러스. 대시보드 전체에 48인치짜리 디스플레이(화면)가 탑재됐다. /포드

링컨코리아가 최근 출시한 대표 중형 SUV ‘올 뉴 링컨 노틸러스’가 대표적이다. 이 차는 2019년 국내 첫 출시 이후 4년 만에 내·외관을 완전 변경한 모델이다.

실내를 보면 수평으로 쭉 뻗은 48인치 크기의 대형 파노라믹 스크린이 가장 눈에 띈다. 이 차는 ‘고요한 비행’을 콘셉트로 디자인돼 이렇게 차량 곳곳에 수평 디자인 요소가 적용됐다. 2.0L GTDi 엔진, 8단 자동 변속기로 구성된 파워트레인은 최고 252마력, 최대 38kg·m 토크의 힘을 낸다. 데이비드 제프리 링컨코리아 대표는 “올 뉴 링컨 노틸러스는 고객에게 링컨이 표방하는 ‘궁극의 편안함’의 가치를 선사할 것”이라 했다.

신형 투싼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뉴스1

현대차가 지난 6일 출시한 투싼 부분변경 모델도 비슷하다. 기존 10.25인치 클러스터를 12.3인치로 키워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종전에는 클러스터와 중앙 제어판이 따로 있었는데 둘을 연결한 방식이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탑재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비롯해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등 최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고급 전기차 EQS에 탑재된 벤츠의 하이퍼스크린/벤츠코리아

메르세데스 벤츠도 최근 출시하는 고급차들에 잇따라 ‘하이퍼 스크린’이란 이름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있다. 운전석 앞 클러스터부터 중앙 제어판은 물론 조수석 앞까지 대시보드를 거의 화면으로 덮다시피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