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지난 6월 임명된 김용화 기술총괄책임자(CTO)를 고문으로 일선에서 후퇴시키고, 그룹 연구개발센터인 남양연구소 조직개편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김 CTO는 지난 6월 사장으로 승진하며 CTO에 임명됐었다. 이번 인사로 6개월만에 물러나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미래차 개발을 하면서 글로벌 소프트웨어(SW)센터인 포티투닷(42dot), 현대차·기아 내 조직인 CTO(Chief Technology Officer), GSO(Global Strategy Office), SDV본부 등을 별도로 둬왔다. 하지만 이날 “조직 분산 및 리더십 이원화로 인해 발생하는 혁신 전략의 일관성 부족, 협업 체계의 복잡성 등이 연구개발 속도를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면서 조직개편 계획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사장인 김용화 CTO가 일선에서 물러나게 된 것이다. 그룹 안팎에서는 “SW 개발 과정에서의 혼선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르면 내달 새 CTO와 구체적인 조직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