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법인이 올해 말 인도 증시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 법인은 현재 IPO를 위한 초기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현대차는 인도 법인 상장을 통해 4조원가량을 조달해 전기차 생산 등 미래차 전환을 위해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현대차의 글로벌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현대차는 러시아·중국 등 기존 신흥 시장 대신 인도 등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며 시장을 넓히고 있다.

현대차 인도 법인은 1996년 설립됐다. 1998년 타밀나두주(州) 첸나이 공장에서 첫 모델 상트로를 양산하며 인도 자동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현대차는 현재 첸나이에 공장 2곳을 가동 중이고, 기아는 중부 아난타푸르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2025년이면 인도 생산량이 14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한국을 제외하면 해외 최대 규모 생산 기지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는 기존 해외 최대 생산 기지인 중국의 역할을 하게 될 전략 요충지”라고 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25년 동안 인도에서 약 900만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85만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