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6를 생산 중인 현대차 아산공장. /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이 2023년 글로벌 자동차 판매에서 2년 연속 3위에 올랐다.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선 도요타·폴크스바겐그룹·현대차그룹의 ‘빅3′ 체제가 한층 더 견고해졌고, 중위권과 격차는 더 벌어졌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수년간 자동차 업계의 가장 큰 변수였던 전기차 상승세가 주춤한 상황이라, 올해도 판매 순위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18일 기준 연간 500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글로벌 6대 완성차그룹의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1위는 1123만3000대를 판매한 도요타가 차지했다. 2020년부터 4년 연속 1위다. 2위는 924만대의 폴크스바겐그룹, 3위는 730만4000대의 현대차그룹이었다. 2010년 포드를 제치고 5위에 오른 현대차그룹은 2021년 GM, 2022년 르노-닛산-미쓰비시연합을 각각 추월하며 처음 3위에 올랐고, 2년 연속 자리를 지켰다.

4위 이후 그룹과 빅3 간 격차는 더 커졌다. 3위 현대차그룹과 작년 639만9000대를 판매해 4위에 오른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은 약 90만5000대의 차이를 보였다. 2022년(약 68만8000대)보다 더 벌어졌다. 4위부터는 혼전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4위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을 미국 GM(제너럴모터스)과 스텔란티스그룹이 추격 중이다. GM은 작년 618만8000대, 스텔란티스는 617만5000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4위나 5위 기업이 올해 주요 시장 1~2곳에서 실적이 저조할 경우 언제든 순위가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