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1.6L GDI 엔진을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모형도./현대차그룹

지난달 판매된 신차에서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비율이 3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월 기준으로 하이브리드차 비율이 30%를 넘은 건 처음이다. 지난해 5월 20%를 돌파한 뒤 8개월 만이다. 휘발유·경유차를 사는 비율이 줄어든 데다, 전기차 인기도 주춤하면서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증가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5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달 하이브리드차 신규 등록 대수는 4만5605대로 전체(14만4026대)의 31.7%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17.2%였던 하이브리드차 비율은 작년 5월 20%를 돌파했고, 12월 28.5%로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는 휘발유·경유차와 비교해 오염 물질 배출이 적고 연비가 우수한 데다 전기차 차주들이 겪어야 하는 충전 불편 등이 없어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휘발유·경유차의 신규 등록 비율은 역대 1월 중 가장 낮았다. 지난달 휘발유차는 6만6832대가 등록돼 전체의 46.4%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저였던 2019년 1월(46.5%)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치다. 경유차 감소 폭은 더 컸다. 지난달 등록된 신차 중 경유차는 전체의 10.7%(1만5346대)였다. 1년 전과 비교해 11%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1월 전기차는 2514대가 등록돼 전체 신규 등록 차량의 1.7%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