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완성차 업체 르노의 한국 법인인 르노코리아차가 부산 공장에 1180억원을 투자해 미래차 생산기지를 구축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르노그룹이 한국에 대규모 투자를 한 건 2020년 소형 SUV XM3 개발 과정에 수천억 원을 투입한 이후 4년 만이다.
르노코리아차는 이날 부산시와 ‘미래차 생산기지 구축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2028년까지 부산 공장 설비 교체 등을 위해 1180억원을 투자하고 200명을 신규 고용한다는 내용이다. 르노코리아차는 이날 르노의 전기차를 부산 공장에서 생산하기 위해 프랑스 본사와 협상 중이라는 소식도 전했는데, 확정되면 투자 금액은 1조5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르노 본사는 20여 년의 차량 제조 경험, 숙련된 직원, 수출항과 연결되는 지리적 장점 등 부산 공장이 제조 기지로서 장점이 많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르노코리아차는 지난해 국내에서 2만2000대 판매에 그쳤지만 8만대 넘게 수출했다. 르노코리아차는 지난해 11월 스웨덴 전기차 업체 폴스타의 차량을 위탁 생산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