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신형 뉴 랭글러 출시 후 유채색 차량 판매 비율은 전체 판매의 절반까지 상승했다. 특히 회색빛이 은은하게 도는 하늘색인 ‘얼’ 컬러가 10.5%를 차지하며 가장 인기가 많다. /스텔란티스 제공

흰색과 검은색이 대부분인 국내 자동차 시장에 유채색 차량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월 부분 변경으로 돌아온 지프의 ‘더 뉴 랭글러’가 대표적이다. 이 차량은 오프로드 차량의 대명사로 1986년 출시 후 500만대 이상 판매됐다. 신형 랭글러는 2017년 4세대 모델 출시 후 6년 만인 지난해 부분 변경이 이뤄진 것으로, 국내엔 지난 1월 출시됐다.

지프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랭글러의 유채색 판매 비율은 20%가량이었다. 그런데 지난 1월 신형 뉴 랭글러 출시 후 유채색 판매 비율은 전체 판매의 절반 수준(48%)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프가 신형 랭글러를 출시하며 색상 선택지를 10가지로 늘렸기 때문이다. 기존엔 레드(10%)와 블루(4%) 판매가 주로 이뤄졌는데, 최근에는 ‘얼’ 컬러가 10.5%로 레드 컬러와 동일한 비율로 판매되고 그린 등의 색깔 판매도 늘고 있다고 한다. 얼은 회색빛이 은은하게 도는 하늘색이다.

유채색 차량의 판매 비율이 급격하게 증가한 데는 부분 변경 과정에서 이뤄진 외관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신형 랭글러는 지프의 상징인 7개의 바 형태 그릴이 더 선명해지고, 특유의 거대한 전면 범퍼 등과 유채색이 더 어우러진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다. 스텔란티스 관계자는 “스포티한 인상이 강해지며 뚜렷한 색상을 원하는 차량 구매가 늘고 있다”고 했다.

12.3인치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 등이 적용된 실내 역시 차주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다. 신형 랭글러는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며,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티맵 내비게이션이 기본 탑재돼 있다.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등 65개에 달하는 안전·편의사양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신형 랭글러는 스포츠 S, 루비콘, 사하라 등 총 3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6970만원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