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겨냥한 모델 '더 기아 K4' - 27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2024 뉴욕 국제오토쇼'에서 카림 하비브 기아 부사장(글로벌 디자인 담당)이 올 하반기 출시될 준중형 세단 '더 기아 K4'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있다. K4는 미국 시장을 겨냥한 모델로, 국내에는 출시 계획이 없다. /기아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 뉴욕 국제오토쇼에서 열린 ‘2024 월드카 어워즈’에서 나란히 수상을 했다.

기아 EV9은 27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국제오토쇼에서 ‘세계 올해의 차’와 ‘세계 올해의 전기차’ 상을 받았다. 또 같은 행사에서 현대차의 고성능 전기차인 아이오닉5 N은 ‘세계 올해의 고성능차(World Performance Car)’로 뽑혔다. ‘세계 올해의 차’는 ‘북미 올해의 차’, ‘유럽 올해의 차’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상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올해까지 3년 연속 전기차 전용 모델로 이 상을 받는 기록을 세웠다. 2022년에는 아이오닉5, 작년에는 아이오닉6가 수상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기차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뜻이다”라고 했다.

EV9은 차 무게가 약 2400kg에 달하고 길이가 5m가 넘는데, 이런 대형차를 전기차로 만들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다. 차가 큰 만큼 에너지를 더 많이 소모해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EV9은 100% 충전했을 때 501km를 달릴 수 있고, 350kW급 충전기로 24분 만에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초고속 충전 시스템도 갖췄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뉴욕 국제오토쇼에서 올 하반기 미국에 출시할 준중형 세단 K4와 부분변경 신차인 준중형 SUV 투싼을 공개했다. 기아 K4의 경우 현재 판매 중인 K3를 대체하는 차로, 개발 때부터 미국 시장을 겨냥했다. 국내 출시 계획은 없다. 대신 한국에선 K3를 올 하반기 단종하고 그 자리에 준중형 세단 전기차인 EV4를 투입한다. 현대차 투싼은 3년 만에 부분변경한 모델로 이전 모델보다 실내 공간을 넓히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등 편의 사양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