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5개 완성차가 내수 시장에서 12만 289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부진과 신차 부재가 이어진 영향이 크다. 지난달엔 작년 2월 대비 20.7% 감소한 내수 판매를 기록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두자릿수 판매 감소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달 내수 판매는 현대차, 기아,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모두 줄었고, 한국GM만 작년 3월 출시한 신차의 영향으로 늘어났다.

'세계 올해의 차' 시상식장에 전시된 아이오닉 5 N /현대차·기아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6만 2504대를 팔며 작년 3월 대비 판매량이 16.1% 감소했다. 기아도 지난달 4만 9006대를 국내에서 팔며 7.6% 감소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둘 모두 국내 전기차 판매 부진의 영향이 컸다. 현대차는 지난달 전기차 판매량이 6118대로, 작년 3월보다 24% 감소했다. 기아 전기차는 작년 3월보다 30% 줄어든 4378대가 팔렸다.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는 국내 판매량이 작년 3월보다 47.2%, 22.6% 줄어들었다.

한국GM은 작년 3월 국내 출시된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인기를 끌며 국내 5개 완성차 중엔 유일하게 내수 판매가 늘었다. 지난달 국내에서 2038대를 팔며, 작년 3월보다 판매량이 20% 늘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1485대 팔렸다.

한국GM의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한국GM

해외 판매는 비교적 부진이 덜했다. 국내 5개 완성차는 지난달 해외에서 71만 381대를 팔며, 작년 3월보다 3% 감소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36만 9132대(-3.7%), 기아는 27만 2026대(-2.4%), KG모빌리티는 1만702대(-21.8%), 르노코리아는 7133대(-54.3%)를 팔았다. 내수와 마찬가지로 한국GM이 유일하게 판매량이 증가했다. 지난달 5만 1388대를 팔며 작년 3월보다 26% 늘어난 판매량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