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등록된 수입 승용차 중에서 법인용 차량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3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부터 법인용 차량의 사적 사용을 막기 위해 8000만원 이상 법인용 승용차에 연두색 번호판을 달게 한 여파로 분석된다.
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3월 수입 승용차 중에서 법인차 비율은 28.4%를 기록했다. 작년 3월 이 비율은 36.4%였다.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2만5263대)은 작년 같은 기간(2만3840대)보다 6% 증가했지만, 법인용 승용차의 신규 등록은 7179대로 17.3% 줄었다. 특히 8000만원 이상 수입 법인용 승용차의 등록 대수(3868대)는 작년 같은 기간(5636대)보다 31.4% 줄었다. 연두색 번호판 부착 정책이 법인용 등록 비율이 높은 수억원대 럭셔리 수입차의 등록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올 1분기 벤틀리 등록 대수(38대)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7.4% 급감했다. 롤스로이스(35대)와 포르셰(2286대)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5.2%, 22.9%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