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중국의 빅테크 회사인 바이두와 손잡고 중국 커넥티드카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27일 중국 베이징 요세미티 호텔에서 송창현 현대차 AVP(미래차플랫폼) 본부장 사장, 왕윈펑 바이두그룹 부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커넥티드카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바이두는 중국에서 커넥티비티를 비롯해 AI(인공지능), 자율주행, 검색 엔진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기아는 MOU를 계기로 바이두와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지능형 교통 시스템, 클라우드 컴퓨팅 등 포괄적 영역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신제품과 미래 신사업,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발굴할 계획이다.
중국 커넥티드카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1월 중국상업산업연구원 보고서를 보면 올해 중국 커넥티드카 시장은 2152억위안(약 40조8000억원)으로 추산됐다. 판매 대수도 17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됐다. 2019년과 비교해 시장 규모는 3.4배, 판매 대수는 2.4배 늘었다.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미래 중장기 소프트웨어 전략인 ‘SDx(Software-defined everything)’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최적화한 모빌리티 디바이스와 설루션을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 SDx 목표”라며 “바이두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중국 시장 커넥티드카 생태계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기아와 바이두는 2014년부터 올해로 10년째 협업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