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해외 시장 판매량이 55만 2507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 늘었다. 국내 시장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7.4% 줄었음에도, 수출 증가에 힘입어 국내외 전체 판매량은 2.5% 늘었다. 한편, 전기차 내수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고금리·고금리로 인한 내수 침체 속에 전기차 수요 둔화가 더욱 가속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더 뉴 아이오닉 5 / 현대차

국내 완성차 업체 모두 지난달 해외 시장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28만2107대를 팔며 판매량이 5.2% 늘었고, 기아는 21만 3391대를 팔며 1.6% 늘었다. 한국GM은 4만2129대를 팔며 작년 4월보다 판매량이 17% 늘었다. 르노코리아의 해외 판매량은 879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KG 모빌리티는 6088대 판매하며 해외 판매량이 40.1% 급증했다.

반면 완성차 업체 모두 내수 시장에선 판매량이 일제히 작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신차 부재와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경기 침체가 겹친 영향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4.4% 감소한 6만 3733대다. 기아의 판매 대수는 3.4% 감소해 4만 7631대에 그쳤다. 한국GM의 4월 내수 판매는 2297대로 56.1% 감소했다. KG 모빌리티는 3663대를 판해마며 34.4% 감소했다. 르노코리아는 국내 판매 1780대를 기록했다. 작년 동기보다 1.2% 감소하며,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낮은 하락폭을 보였다. 최근 르노코리아가 일부 차종의 이름과 엠블럼을 바꿔 출시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내 전기차 판매는 지난달 7186대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2% 급감했다. 현대차의 전기차가 총 3102대 팔리며 작년 4월 대비 57.7% 줄었다. 아이오닉 6(-68%), 아이오닉 5(-25.4%) 등 주요 전기차의 판매 감소가 영향을 끼쳤다. 기아의 전기차 판매 감소는 비교적 덜했다. 전기차가 3317대 팔리며 34.1% 줄었다. 레이, EV9 등 전기차 모델이 신규 출시된 효과를 봤다. KG모빌리티의 경우 작년 11월 출시된 토레스 전기차 모델이 지난달 767대 팔렸다. 신차 효과가 점차 줄며, 지난 3월(1443대)에 비하면 판매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