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그룹의 프랑스 브랜드 푸조가 국내에서 3000만원대에 구입 가능한 전기차 ‘e-208′과 ‘e-2008′을 앞세워 상반기 국내 친환경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내연차보다 비싼 차 값에 충전 불편 우려까지 겹치면서 전기차 수요가 주춤한 상황이다. 하지만 별도 할인에다 전기차 보조금까지 더해 가격 경쟁력을 높여 이런 상황을 극복하는 게 목표다.
두 차 모두 유럽 브랜드답게 도심에서 타기 좋은 효율 좋은 전기차라는 점을 앞세운다. 우선 푸조 e-208은 2020년 유럽 올해의 차로 뽑힌 소형 전기 해치백이다. 1회 충전 때 주행 가능한 거리가 280㎞다. e-2008은 소형 SUV로 푸조가 SUV 가운데 처음으로 내놓은 전기차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260㎞다. 두 차 모두 100㎾ 급속 충전기로 30분 만에 약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푸조 관계자는 “1킬로와트시(㎾h)당 전비가 e-208이 5.7㎞, e-2008이 5.2㎞로 에너지 효율 2등급이어서 실제 차를 몰아본 사람들이 느끼는 전기 효율은 더 높다”고 말했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 규정에 따라 푸조 e-208은 349만원, 푸조 e-2008은 331만원의 국고 보조금을 지원받는다. 수입 전기차 가운데서는 가장 보조금을 많이 받는 편에 속한다고 한다. 지역에 따라 지자체 보조금도 받을 수 있다. 경기도 기준으로는 두 차 모두 보조금 규모만 총 530만~560만원 안팎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여기에다 한정 물량에 대해 1400만원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이를 적용하면 기본 모델 기준 e-208은 판매 가격이 5300만원에서 3337만원, e-2008은 5290만원에서 3356만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