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주에서 발생한 도난 차량 추격 사건이 현대차에 대한 뜻밖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상습 차량 절도범인 10대 두 명이 현대자동차의 엘란트라(아반떼의 수출용 모델)를 훔쳐 달아났는데, 추격전 과정에서 경찰차 등과 수차례 충돌하고 검거 직전에는 큰 나무를 세게 들이받았지만 용의자들 모두 무사해서였다.
지난 10일(현지시각) NBC 등 미 현지 매체는 “지난 7일 화이트홀 경찰이 차량 절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사건 현장이 대시캠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 영상은 경찰차와 도난 차량 간의 격렬한 추격 장면을 담고 있는데, 방송사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됐다.
보도에 따르면 당일 오후 1시 15분 화이트홀 경찰에 “두 사람이 차를 훔쳤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화이트홀 경찰은 콜럼버스 경찰에 지원을 요청해 도난 차량 추격에 나섰다. 용의자들은 경찰을 따돌리며 도난 차량을 몰았고, 앞서가던 차량을 앞지르기 위해 차선을 이리저리 바꾸거나 도로를 이탈하는 등 과속으로 위험천만한 도주극을 펼쳤다.
대시캠 영상은 추격 중반부터 시작된다. 여러대의 순찰차가 도난 차량을 쫓던 상황에서 차량은 갑자기 유턴했다. 이때 마주오던 경찰차가 이 차량에 충돌했지만 용의자는 멈추지 않았다. 연이은 추격전에서 도난 차량은 주차장을 지나 도로로 들어서다가 뒤를 바짝 쫓던 경찰차에 의해 후미를 충돌당했고, 이 충격으로 앞에 서있던 경찰차와 2차 충돌했지만 용의자는 계속해서 차를 몰며 달아났다.
심지어 도난 차량은 공사 중인 도로를 통과하다 라바콘, 드럼 등에 부딪혀 그야말로 차량 외부가 만신창이가 된 상태였고, 뒤를 바짝 쫓던 경찰차를 피해 휘청거리다 커다란 나무를 정면으로 들이받았다. 이때 경찰차가 차량 뒤쪽을 막아서서 도주할 수 없도록 완전히 멈춰 세웠다.
화이트홀 경찰은 10대 도둑 두 명을 체포해 현재 구금 중이라고 밝혔다. 두 피의자는 이전에도 차량을 절도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격전 영상에서 엘란트라의 내구성이 뜻밖의 주목을 받았다. 이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유튜브 댓글을 통해 “이 차는 망가지지 않고 계속 달렸다” “엘란트라는 속도, 핸들링, 내구성 부문에서 별 10개를 받았다” “현대자동차 역대 최고의 광고나 다름없다. 이 영상을 광고로 써야 한다” “현대차 구매를 적극 고려하고 있다. 다음에는 현대차를 사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