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 오영훈 제주도지사, 문용석 제주테크노파크 원장이 14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글로비스 제공

현대글로비스가 폐차한 전기차에서 나오는 ‘사용 후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사업을 제주에서 시작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제주도 및 제주테크노파크와 업무협약을 맺고 관련 사업을 함께 발굴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전기차를 살 때 정부 보조금을 받은 차의 소유주는 차량 등록 말소 때 지자체에 전기차 배터리를 반납해야 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제주에서 반납되는 사용 후 배터리를 육지로 운송하고, 경남 김해 등 재활용 거점에서 전처리 작업을 할 계획이다. 전처리는 사용 후 배터리를 해체한 후 잘게 갈아서 리튬·니켈·코발트 등 배터리 핵심 소재 희귀 금속이 포함된 가루인 ‘블랙 파우더’를 만드는 과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장기적으로 제주도에 사용 후 배터리 전처리 설비도 도입할 계획이다. 또 사용 후 배터리 가운데 쉽게 재사용할 수 있는 것들은 제주의 태양광 또는 풍력 발전 장비, 전기차 충전기에 쓸 수 있게 가공하는 사업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