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월 수입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1∼4월 신규 등록된 수입 전기차는 1만386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5.9% 급증했다. 수입 하이브리드차 등록 대수는 작년보다 39.3% 늘어난 3만7085였다. 전체 수입차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8.2%였다. 전기차 비중은 하이브리드(48.7%)와 가솔린(27.4%)에 이어 3위(18.2%)를 차지했다. 작년(6.6%)보다 11.6%포인트 오른 것이다.
반면 내연기관차의 등록 대수는 급감했다. 지난 1~4월 가솔린차 등록 대수는 2만828대였다. 작년 같은 기간(4만481대)의 절반 수준. 수입 디젤(경유)차는 2084대 신규 등록되며, 가장 낮은 비중(2.7%)을 차지했다.
올 들어 수입 전기차의 등록이 늘어난 건 수입차 업체들의 잇따른 가격 할인 정책 때문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지난 4월 모델3의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기존보다 1000만원 안팎 가격을 인하했다. 그밖에 수입차 업체들도 고가의 수입 전기차의 수요가 둔화되자, 올 들어 높은 수준의 할인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1~4월 가장 많이 등록된 모델은 테슬라 모델 Y(6016대)다. 테슬라 모델3(1731대), BMW i5 eDrive40(644대), 아우디 Q4 40 e-tron(621대)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