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대규모 구조조정의 종료 시점을 명확히 알리지 않아, 테슬라 직원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브란덴부르크주에 있는 테슬라 기가팩토리(전기차 생산 시설)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20일(현지 시각) 블룸버그는 머스크 CEO가 인력의 10% 이상을 감축하겠다는 이메일을 직원들에게 보낸 지 1달이 넘게 지났지만, 테슬라에선 여전히 해고 통보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 CEO가 직원들에게 감원 절차가 끝났다는 명확한 신호를 주지 않았고, 회사 측이 계속해서 이메일이나 메시지로 당사자에게 해고 사실을 통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블룸버그는 테슬라의 이번 해고가 적어도 오는 6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한 직원의 입을 빌려 현재 테슬라 분위기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비유하기도 했다. 매일 아침 출근해 이메일을 확인하며 해고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테슬라 직원들의 모습이 목숨을 걸고 싸우는 ‘오징어게임’과 비슷하다는 뜻이다. 지난달 해고된 테슬라의 전 영업부 직원 마이클 미니크는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 “공과금 청구서를 지불하고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있을지 불안해 하며 매일 직장에서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을 상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