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현대차·기아의 5월 미국 판매 실적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지난 5월 7만8485대가 판매됐다고 1일(현지 시각)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7만1대)보다 12% 증가한 수치다. 지난 4월 판매량은 전년에 비해 3.1% 줄었는데, 한 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현대차의 미국 판매량은 5월 기준으로 역대 가장 높다. 친환경차의 판매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전기차 판매량이 42% 증가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전년 대비 50% 증가한 친환경 라인업에서 계속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현대차의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와 아이오닉 5는 각각 116%와 82% 판매가 늘어나는 등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두 계속해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했다.
기아의 미국 판매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5월 판매량이 7만5156대로, 작년 같은 기간(7만1497대)보다 5.1% 늘었다. 앞선 4월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6% 감소했었다.
기아는 전기차 EV9 판매량 늘어난 영향이 크다. 전체 전기차 판매 역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7% 늘어나, 7197대가 팔렸다. 기아 미국판매법인 영업 담당 부사장 에릭 왓슨은 “소비자 수요에 맞는 모델 개발 및 원활한 차량 공급을 통해 기아는 5월 지속적인 판매 성장을 이어 나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