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현대차 사장<사진>이 글로벌 CEO(최고경영자) 협의체인 수소위원회 공동 의장을 맡는다. 수소위원회는 이달 임기가 끝나는 가네하나 요시노리 가와사키 중공업 회장의 후임으로 장 사장을 공동 의장에 선임했다고 18일 밝혔다. 산지브 람바 린데그룹 CEO와 공동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지난 2017년 출범한 수소위원회에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독일 BMW그룹 등 20여 나라 기업 140사가 회원사로 참여 중이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2019년 수소위원회 공동 의장직을 맡은 바 있다. 장재훈 사장은 “수소위원회는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중요한 이니셔티브를 맡고 있다”며 “동료 수소 지도자들과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최근 수소 분야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기존 연료전지 브랜드인 ‘HTWO’를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그룹에서 장재훈 사장이 이를 총 지휘하는 상황이다. 그는 수소 사업을 미래 전략으로 앞세우겠다며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스위스에서 운행 중인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현대차

현대차는 이밖에도 지난달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NorCAL ZERO) 공식 출범에 맞춰 북미 수소 물류 운송 사업을 하고 있다. 이달 현대모비스의 국내 수소연료전지 사업도 인수했다. 또 현대차가 만든 대형 수소전기트럭(엑시언트)이 스위스에서 3년 8개월 만에 누적 주행거리 1000만㎞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20년 10월 스위스로 수출된 뒤 현지에서 현재 운행 중인 수소전기트럭 48대의 주행거리를 모두 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