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가 첫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마칸 일렉트릭’을 공개했다.
포르쉐코리아는 지난 24~25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포르쉐 스튜디오 송파’에서 마칸 일렉트릭을 국내에서 처음 공개하는 행사를 가졌다. 마칸 일렉트릭은 타이칸에 이은 포르쉐의 두 번째 전기차이자, SUV로는 첫 전기차다. 올 하반기 국내 출시될 예정. 정확한 출시 시기와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마칸은 2014년 출시된 이후 전 세계에서 80만대 넘게 팔린 포르쉐의 대표적 차량이다. 전기차 모델은 ‘마칸 4′와 ‘마칸 터보’ 두 개로 출시된다. 각각 최고 출력이 387마력(ps)과 584마력(ps)이다. 런치컨트롤(정지 상태에서 급가속을 돕는 기능)을 사용하면, 각각 408마력(ps)과 639마력(PS)의 출력이 나온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각각 5.2초와 3.3초다. 최고속도는 각각 시속 220km와 260km.
100kWh(킬로와트시) 배터리를 탑재했다. 한번 충전 시 주행가능한 거리는 마칸4가 613㎞, 마칸 터보가 591㎞다. 이는 유럽(WLTP) 기준으로, 국내 기준 주행가능한 거리는 이보다 낮을 수 있다. 급속 충전기 사용 시, 배터리를 10퍼센트에서 80퍼센트까지 충전하는 데 약 21분이 걸린다.
내연기관 마칸보다 유선형 디자인이 두드러져, 공기저항계수가 0.25까지 낮아진 것이 특징이다. 보다 전통적인 스포츠카의 형상에 가까워진 것이다. 차체에선 휠베이스(축간거리)가 2893㎜로, 내연기관 모델 대비 86㎜ 늘어난 게 특징이다. 그 결과 내부 공간이 넓어졌다. 트렁크와 프렁크(프론트+트렁크의 합성어)를 모두 합치면 적재 공간이 624L 나온다. 포르쉐 코리아 관계자는 “마칸을 첫 포르쉐 차로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기 때문에 내부 공간 확보에 신경을 썼다”고 했다.
또, 마칸 일렉트릭에는 포르쉐 최초로 조향각을 최대 5도까지 조절할 수 있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이 탑재됐다. 포르쉐 코리아 측은 기존 포르쉐 모델은 이 조향각이 3도 안팎이지만, 각도를 대폭 높여서 포르쉐를 처음 접하는 이들이 편리함을 더 느낄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마칸 일렉트릭은 전형적인 포르쉐 스포츠카 핸들링, 진보적인 동시에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 긴 주행 거리와 높은 수준의 일상적 실용성을 모두 갖춰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