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27일(현지 시각) 발표한 ‘2024년 신차품질조사’에서 현대차그룹이 종합 1위를 기록했다. 2020년 이 조사에서 글로벌 자동차 그룹 기준 1위를 차지한 이후, 4년만의 쾌거다.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는 품질 불만 사례를 집계해 100대당 불만 건수를 점수로 매기는 방식이다.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 만족도가 높다는 뜻이다. 작년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신차를 구매한 약 10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전체 브랜드 평가에서 1~2위는 미국 브랜드 램(149점)과 쉐보레(160점)가 차지했다. 현대차(162점)는 3위, 기아(163점)는 4위, 제네시스(184점)는 13위를 기록했다. 그 덕분에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15개 자동차그룹 가운데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의 차량은 차급별 평가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 4개 차종이 ‘최우수 품질상’을 받았다. 준중형 세단인 기아 K3(현지명 포르테)는 2019년 이후 6년 연속, 미니밴 카니발은 2년 연속, 준대형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 G80은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싼타크루즈는 ‘중형 픽업트럭’ 분야에서 1위를 달성했다.
전기차 업체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좋지 않았다. 작년 257점 기록한 테슬라는 올해 266점, 작년 313점 기록한 폴스타는 올해 316점이었다. 이 브랜드들은 평가 기준이 충족되지 않아, 순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전체 평균으로도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평가가 좋지 않았다. 100대당 평균 불만 건수가 내연기관차는 180건, 전기차는 266건이었다. JD파워의 프랭크 헨리 수석 이사는 “첨단 기술이 가득한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소유자는 차량을 수리하기 위해 대리점을 찾는 비율이 내연기관 차량 소유주보다 세배나 높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