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현대차가 전기차를 앞세워 일본 자동차 시장을 계속 두드리고 있다. 지난 2022년, 일본 철수 13년 만에 아이오닉5로 재진출했던 현대차는 이번엔 전기버스로 상용차 시장을 공략한다.

현대차는 지난 18일 일본 이와사키그룹에 오는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전기버스 ‘일렉 시티 타운’ 5대를 공급하는 협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이와사키그룹은 일본 가고시마현을 중심으로 운수·관광업을 하는 회사다.

일렉 시티 타운은 길이 9m의 중형 버스다. 완충 시 주행거리는 일본 기준 220km다. 승객 승하차 시 사각지대에서 접근하는 장애물을 감지해 경고하는 등 주요 안전 기술도 기본 적용됐다. 가격은 1대당 4000만~5000만엔(약 3억5400만~4억4300만원) 전후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전기버스 시장에 먼저 진출한 BYD(비야디)의 중형 버스는 4000만엔부터다. 현대차는 더 고급 사양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사키그룹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가고시마현의 섬 ‘야쿠시마’ 환경 보호를 위해 현대차 전기버스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난공불락의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 얼마나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아이오닉5는 출시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전기버스도 일본은 초기 시장이다. 현재까지 약 250대의 전기버스가 팔렸는데 BYD, 아시아스타, 알파버스 등 대부분 중국 제품이다. 하지만 일본 이스즈는 이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전기버스를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