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셰 최초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이 약 4년 만에 첫 부분 변경을 거쳐 돌아왔다.
포르셰코리아는 2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행사를 열고, 신형 타이칸을 공개했다. 타이칸은 2020년 국내 출시 이후, 본격적으로 전기 스포츠카 시대를 연 차량이다. 작년 국내에서 1805대가 판매됐다. 신차 출시 이후 3년이 지난 시점인데도, 재작년에 비해 판매량이 60% 늘었다.
신형 타이칸은 이전 모델에 비해 성능이 크게 개선됐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기본 모델 기준 4.8초로, 이전보다 0.6초 줄었다. 가장 강력한 성능을 지닌 타이칸 터보S는 제로백이 2.4초다. 이전보다 0.4초 줄었다.
한번 충전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는 최대 500km다. 배터리 용량을 최대 105kWh(킬로와트시)로 늘리면서, 이전보다 주행 거리가 197km 가까이 늘었다. 포르셰코리아 이석재 이사는 “배터리 용량이 커졌고, 후륜 모터 무게를 기존보다 10kg 가볍게 제작해 효율성을 높인 결과”라고 했다. 배터리 용량은 늘었지만,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오히려 줄었다. 온도를 비롯해 충전 시 외부 환경이 미치는 영향을 줄인 덕분이다. 약 18분이면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기존에는 21분 안팎이 걸렸다.
또, 포르셰코리아는 이날 한국 시장 진출 10주년을 기념해, ‘타이칸 터보 K-에디션’을 공개했다. 대지, 소나무, 현무암, 바다, 곤룡포 등 한국의 문화와 자연에서 착안해 5개 외관 색상을 만들었다. 차 내외관에는 ‘타이칸’을 한글로 표시한 인장도 찍혀 있다. 색상별로 10대씩 생산되며, 한국에서만 50대가 한정 판매된다.
홀가 게어만 포르셰코리아 대표는 “신형 타이칸은 포르셰의 E-퍼포먼스의 기준을 새롭게 정립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