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조사 업체 JD파워가 22일 발표한 ‘2024 기술 경험 지수’ 조사에서 현대차그룹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 조사는 2024년형 신차를 구입한 8만1926명을 대상으로 센서·카메라 등을 활용한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인포테인먼트 기술 등 자동차 기술 40개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를 평가한 것이다. 1000점을 만점으로 삼아 기술 혁신 수준과 일반 소비자들이 얼마나 편리하게 쓸 수 있는지 등을 측정했다. 여기서 제네시스는 584점으로 1위, 렉서스(535점)와 BMW(528점)가 2,3위를 차지했다. 4위와 5위는 현대차(518점)와 기아(499점)에게 돌아갔다. 6~8위는 랜드로버, 캐딜락, 메르세데스 벤츠 순이었다.
현대차와 기아의 경우, 제네시스 등과 같은 고급 브랜드를 제외한 일반 브랜드 중에선 각각 이 분야 1, 2위였다. 특히 현대차는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신기술은 장기간 대규모 투자를 통해 개발하는 만큼, 가격이 더 비싼 고급 브랜드나 고급차에 상대적으로 더 먼저 장착되는 경향이 뚜렷하다. 현대차·기아의 이 분야 순위가 높다는 것은 고급 브랜드 못지않게 기술력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크다는 뜻이다.
개별 모델 중에서는 제네시스 SUV GV70과 기아 미니밴 카니발이 떠오르는 자동화 기술 분야에서 전방 충돌 방지 보조 기능이 우수한 차량으로 뽑혔다. 현대차 SUV 싼타페는 BMW SUV X6와 함께 인포테인먼트 및 연결성 분야에서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키가 우수한 차량으로 선정됐다. 그 밖에 도요타 SUV 세쿼이아가 편의성 부분, BMW 전기차 ix가 에너지 및 지속 가능성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