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기아 본사 빌딩 모습. /뉴스1

현대차·기아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세계 3대 신용평가 기관(무디스·피치·S&P)에서 모두 A등급을 받았다. 3대 신용평가사에서 모두 A등급을 받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은 현대차·기아,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 등 4곳에 불과하다.

3대 평가 기관은 모두 현대차와 기아를 묶어 평가하는데, 지난 2월 무디스(Moody’s)와 피치(Fitch)가 신용 등급을 각각 ‘A3′와 ‘A-’로 올린 데 이어, 지난 21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까지 신용 등급을 기존 ‘BBB+’에서 ‘A-’로 상향했다. 지난해부터 전기차 수요가 주춤한 ‘캐즘’과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견실한 실적을 꾸준히 내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비결로 꼽힌다.

신용평가사들은 특히 현대차·기아의 제품군 다양성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분야에서 다른 전통적인 완성차 기업과 비교해 더 앞서 있고, 캐즘에도 하이브리드차를 다양하게 갖춰 대체재도 풍부해 앞으로 시장 변화에도 대응하기 수월하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에서도 현대차·기아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평가가 높다. 현대차는 외국인 투자자 비율이 지난 2020년 초 40%대가 무너진 후 올 초까지 20% 후반에서 30% 초·중반을 오갔다. 하지만 지난 4월 말 외국인 투자자 비율이 4년 만에 40%대로 진입한 후 지금까지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기아도 지난 2월 초 3년 8개월 만에 40%대를 회복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