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26일 소방청과 전기차 화재 안전 대책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으로 지하 화재 진압용 무인 소방로봇을 소방청과 공동 개발하고, 관통형 방사장치 진압장비 250대를 소방청에 기증한다.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소방청과 협력해 전기차 화재 안전 대책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하고, 화재 진압용 무인 소방 로봇을 공동 개발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8월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 사고처럼 소방관이 진입하기 어려운 지하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소방 로봇을 먼저 투입해 초기 진화에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소방청은 내년 상반기 중 소방 로봇 시제품 1대를 시험 운용한 뒤 내년 말까지 중앙119구조본부 4개 권역별 특수구조대에 이를 1대씩 배치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또 전기차 화재 집압 장비(EV-Drill Lance) 250대를 소방청에 기증하기로 했다. 차량 아래 쪽에서 가동하면 강력한 수압으로 차체 하부를 뚫고 발화 지점인 배터리팩에 직접 물을 분사하는 장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