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지난 8월 인천 청라 화재 사건 이후 확산한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가 장착된 차체 하부 손상 여부 등을 점검하는 ‘전기차 안심점검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8월 청라 화재 이후 해당 서비스를 무상 보증 기간과 관계없이 매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배터리 이상 징후를 문자로 통보하는 서비스도 법인차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미 현대차그룹의 모든 전기차엔 이런 기능이 탑재돼 있지만, 법인 차량은 명의가 회사다 보니 실제 운전자에게 배터리 이상 징후가 통보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법인차도 운전자가 현대차그룹 앱을 통해 명의를 등록하면 문자 통보가 가능하다”며 “대형 법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홍보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대차그룹은 소방청과 협력해 화재 진압용 무인 소방 로봇<사진>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소방관이 진입하기 어려운 지하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 로봇이 초기 진화를 위해 먼저 투입된다. 소방청에선 내년 상반기 중 소방 로봇 시제품 1대 시험 운용을 시작하고, 내년 말까지 중앙119구조본부 4개 권역별 특수구조대에 1대씩 배치할 계획이다.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인 ‘EV-Drill Lance’ 250대도 소방청에 기증한다. 강력한 수압으로 차량 아래쪽에서 차체 하부를 뚫고 발화 지점인 배터리팩에 직접 물을 분사하는 장비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고객이 안심하고 전기차를 운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전기차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