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BMW 그룹이 인천에 세운 BMW 드라이빙 센터가 개장 10년이 지나며 대한민국 자동차 문화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다. BMW그룹 코리아는 해마다 100억원 이상 적자가 쌓이는 상황에서도 투자를 이어가며 올바른 자동차 문화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인천 영종도에 있는 BMW 드라이빙 센터의 트랙을 BMW 차들이 달리고 있다. 2.6㎞ 길이 드라이빙 트랙의 직진 구간 및 코너링 구간에선 긴급 제동뿐만 아니라 오프로드 주행 기술까지 다양한 주행 상황에 대처하는 연습을 할 수 있다. 2014년 문을 연 BMW 드라이빙 센터를 찾은 방문객은 150만명에 이른다. /BMW 제공

◇모두가 즐기는 자동차 문화 전파

BMW드라이빙 센터는 BMW그룹 내 아시아 최초이자 독일과 미국에 이은 글로벌 세 번째 드라이빙 센터다. BMW그룹은 초기 투자비용 770억원, 추가 확장비용 130억원 등 지금까지 총 900억원을 투입했다. 2019년에 증설한 5만m²(약 1만5000평) 공간을 더해 센터의 전체 규모는 축구장 40개 규모인 총 29만1802m²에 이른다.

BMW 드라이빙 센터는 경험(Experience), 즐거움(Joy), 친환경(Green)을 주제로 한 다양한 시설로 꾸며져 있다. BMW그룹 코리아 관계자는 “주행을 즐길 수 있는 트랙과 다양한 문화 전시 및 고객 체험 시설, 어린이 과학 창의교육 공간 등을 한곳에 갖춘 자동차 복합 문화 공간은 전 세계 BMW 그룹 드라이빙 센터 중 인천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2.6km 길이 드라이빙 트랙의 직진 구간 및 코너링 구간에선 긴급 제동뿐만 아니라 오프로드 주행 기술까지 다양한 주행 상황에 대처하는 연습을 할 수 있다. BMW그룹 코리아 관계자는 “드라이빙 센터의 전체 트랙은 국제자동차연맹(FIA)의 모든 안전 규격 및 권장 사항을 준수하고 있으며, 전문 인스트럭터들이 상주해 참가자들이 안전한 주행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안내한다”면서 “지난 10년간 24만명이 넘는 고객이 드라이빙 프로그램을 체험했다”고 말했다. BMW가 드라이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국가는 총 31국, 우리나라는 그 가운데 ‘BMW M’ 인증을 받은 9국 중 하나다.

◇브랜드 문화, 프리미엄 서비스 경험

대규모 리뉴얼을 진행한 ‘드라이빙 갤러리’에선 BMW, 미니(MINI) 및 BMW 모토라드의 최신 모델을 방문객 누구나 자유롭게 타볼 수 있다. 차량에 대해 궁금한 점은 상주하는 ‘프로덕트 지니어스(Product Genius)’에게 물어 전문적인 답변을 들을 수도 있다.

2022년 12월에는 BMW 드라이빙 센터 내에 ‘BMW 럭셔리 라운지’도 새로 열었다. 7시리즈와 플래그십 순수전기 세단 i7을 비롯해 X7, XM 등 BMW의 최신 럭셔리 클래스 모델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다. BMW와 MINI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제품은 물론 드라이빙 센터만의 특별한 아이템도 구매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숍(Lifestyle Shop)’도 마련돼 있다.

8~13세 어린이들이 자동차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에 적용되는 필수 과학 원리에 대해 배우는 과학 창의 교육 프로그램 ‘주니어 캠퍼스(Junior Campus)’도 개관 이후 10만여명의 어린이가 경험했다.

BMW그룹 코리아 관계자는 “BMW 드라이빙 센터는 인천시가 10대 대표 테마 여행지 중 하나로 선정했을 만큼 자동차 문화와 관련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부한 장소”라며 “이렇게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 덕에 지금까지 150만명에 이르는 전체 방문객 중 가족 방문객의 비율은 25%에 이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