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올해 3분기에 매출 265조원, 영업이익 28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영업이익은 0.6% 올랐다. 영업이익률은 10.8%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8분기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기아 본사 빌딩. /뉴스1

24일 발표된 현대차 실적은 매출 42조9283억원, 영업이익 3조5809억원이었다. 매출은 4.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5% 줄었다. 전세계적인 수요 둔화 때문이다. 이를 고려하면 기아는 상대적으로 호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SUV 등 고성능 차량 비중이 현대차보다 높아 수요 둔화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기 때문이다.

기아는 연내 하이브리드 차량(HEV) 비중을 확대하고, 전기차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연내 소형 전기 SUV인 ‘EV3′를 추시할 예정이고, 북미 시장에서 최근 출시한 2025년형 카니발 하이브리드도 본격적으로 판매될 전망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도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3분기에 매출 14조18억원, 영업이익 9086억원을 거뒀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1.6% 늘었다.

현대모비스 의왕연구소 외부 전경. /현대모비스

사업 부문별로는 모듈과 핵심부품 제조 부문에서 10조9412억원, A/S 사업 부문에서 3조60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모듈·핵심부품 부문에서는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줄었지만, A/S 부문은 10%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영업이익 증가에 대해 “전장 부품 중심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핵심 부품 공급이 늘었고, 원가 절감 등 수익성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린 결과”라고 했다. 이를 통해 지난 2분기 124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모듈·핵심부품 제조 부문의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해외 고객사를 대상으로 하는 핵심부품 수주액은 3분기까지 23억8000만달러에 달한다”며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과 전기차 수요 둔화 등 변동성이 있지만, 연간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 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