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가 지난달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1위에 올랐다. 지난 8월 발생한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 사고 여파에도 불구하고, 두 달 연속 1위를 지켰다.

메르세데스 벤츠 로고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는 지난달 국내에서 6427대를 팔며 수입차 1위에 올랐다. BMW(6113대), 렉서스(1283대)가 뒤를 이었다. 1~10월 판매량 기준으로는 BMW가 벤츠를 2000대 안팎 앞서고 있지만, 지난 9월부터 벤츠가 두 달 연속 1위를 차지하며 BMW를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E클래스 판매가 급증한 영향이다. 지난달 벤츠 E클래스의 엔트리 트림인 E200은 1038대 판매되며, 가장 많이 판매된 수입차에 올랐다. 홍해 사태 등 해상 공급망 혼란으로 상반기 밀려있던 물량이 한꺼번에 국내에 들어왔고, 기존보다 할인 폭을 높인 영향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