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기아 본사 빌딩 모습. /뉴스1

현대자동차가 주주 환원을 통한 기업 가치 밸류업(제고)을 위해 자기주식(자사주) 1조원어치를 사들인다. 지난 8월 열린 ‘CEO(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에서 밝힌 3년간 4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의 일환이다. 최근 재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 15일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소식을 밝힌 데 이어 LG그룹, SK그룹 등이 잇따라 밸류 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466만5868주를 1조원에 사들이는 안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식은 390만6545주, 배당을 우선 받는 우선주 등 기타 주식은 75만9323주다. 총 발행 주식의 1.7%로, 현대차는 취득 목적을 “주주 가치 제고”라고 밝혔다. 28일부터 내년 2월 27일까지 3개월 동안 위탁 기관인 현대차증권을 통해 주식을 장내 매입한다.

자사주를 매입하면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줄어들면서 주당순이익이 높아져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현대차는 이날 기준 보통 주식의 1.7%인 350만6065주, 기타 주식의 4.8%인 296만2756주를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