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차량을 맞춤형으로 제작할 수 있는 ‘프라이빗 오피스’가 서울에 문을 열었다.
28일 롤스로이스는 전날 서울 송파구에 프라이빗 오피스 서울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영국 굿우드 본사 ‘홈 오브 롤스로이스’에서 파견된 디자이너와 매니저가 상주, 고객의 맞춤형 차량을 제작하는 곳이다. 두바이, 상하이, 뉴욕에 이어 네 번째 프라이빗 오피스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최초로 한국에 문을 열었다. 고객이 직접 디자인을 고안하고, 전문가들과 이야기하며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을 차량에 반영할 수 있다. 초기 디자인이 확정된 후에도 고객은 영국 굿우드 장인들과 소통하며, 차량이 제작되기까지 과정을 공유 받게 된다.
27일 처음 한국을 방문한 크리스 브라운리지 롤스로이스모터카 CEO(최고경영자)는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주요 시장이기 때문에 이곳을 선택하게 된 것”이라며 “한국은 문화적으로도 굉장히 진취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젊은 고객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서울에 프라이빗 오피스를 둠으로써 저희도 이 지역에서 느낀 지식들을 본사로 가져가는 양방향의 소통이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브라운리지 CEO는 프라이빗 오피스에 관해서 “최상위 커미션인 ‘코치빌드’ 차량 제작도 가능하다”며 “그런 경우 오직 단 한 대를 만들기 위해서 고객들이 모든 디자인 프로세스에 개입하게 된다. 그 경험 자체가 럭셔리이고, 그렇게 만들어진 차량도 럭셔리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 제작 사례와 관련해선 이런 사례를 들었다. 그는 “고객 중 한 분이 롤스로이스 팬텀을 만들고 싶은데, 꽃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차량을 만들고 싶다고 하셨다”며 “저희 디자인팀은 헤드라이너와 도어 쪽에 백만개가 넘는 스티치로 꽃의 자수를 새겼다. 굿우드에서만 재배되는 장미에서 영감을 받아 차량을 만들었다. 이러한 복잡성이 필요한 디자인 여정을 함께 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롤스로이스는 프라이빗 오피스 서울에서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한정판 모델 ‘프라이빗 컬렉션(Private Collection)’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