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LG엔솔과 합작 투자해 미국 미시간주에 건립 중이던 배터리 3공장 지분을 LG엔솔에 매각하기로 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트럼프 2기가 출범을 앞둔 시점에서 전기차 속도조절에 나서고 있다는 관측이다. 앞서 GM은 LG엔솔과 합작사에 붙인 얼티엄 브랜드도 쓰지 않기로 했다.
GM은 2일(현지 시각) 미국 미시간주 랜싱에 LG엔솔과 합작해 건설 중인 얼티엄셀즈 3공장의 지분 50%를 파트너인 LG엔솔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GM 측은 “랜싱에 거의 완공돼 가는 ‘얼티엄셀즈’ 배터리 공장의 지분을 조인트벤처(JV) 파트너사인 LG엔솔에 매각하기로 구속력 없는 합의에 도달했다”라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GM이 이번 매각으로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회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 회사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는 오하이오와 테네시에 1,2공장을 가동 중으로 해당 공장은 계속 합작 법인 소속으로 남는다.
3공장은 올 하반기 준공하고, 내년 초 1단계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전기차 캐즘으로 지난 7월 공장 건설을 연기하는 등 계획은 다소 지연된 상태다. LG엔솔 측은 이날 “북미 공장 투자 효율화 등을 위해 3공장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엔솔로서는 단독 공장이 되면 다른 완성차 업체의 주문을 소화할수 있어 양측 다 윈윈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LG엔솔은 GM과 합작 공장 외에도 미시간과 애리조나에 단독 공장을 운영, 추진 중이며, 현대차, 혼다 등과도 새 공장을 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