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현대차그룹 CDO(글로벌디자인본부장) 루크 동커볼케(왼쪽에서 다섯째) 사장, 제네시스사업본부장 송민규(맨 왼쪽) 부사장 등 제네시스 관계자들이 'GMR-001 하이퍼카'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손으로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상징하는 '두 줄 디자인'을 만들어 보였다. /제네시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두바이에서 4일(현지 시각) 행사를 열고 경주용 콘셉트카 ‘GMR-001 하이퍼카’를 처음 공개하며, 모터 스포츠 대회 참가를 선언했다. 렉서스, BMW 등 글로벌 고급차 브랜드들은 고성능차를 만들면서 직접 모터 스포츠 대회에도 참가하고 있는데, 제네시스도 합류한 것이다.

이날 공개된 콘셉트카는 제네시스를 상징하는 두 줄 디자인이 두드러진다. 차체 전면에서 후면으로 이어지는 라인은 아치형으로 설계, 후면에는 스포일러(공기저항 감소를 위해 붙이는 날개)를 달았다. 현대차그룹 CDO(글로벌 디자인 본부장)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제네시스의 고성능을 향한 열망과 디자인 DNA를 디자인에 고스란히 녹여내고자 했다”고 했다.

제네시스는 모터스포츠 분야 중에서 오랜 시간 달리는 ‘내구 레이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유러피안 르망 시리즈에 시범 출전, 2026년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을 통해 본격 데뷔한다. 레이싱팀 이름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다. 마그마는 제네시스 고성능 트림(세부 모델)의 이름으로, 향후 고성능차 기술을 양산차로 확대 적용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