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2일(현지 시각)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을 마친 후 직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2일(현지 시각) 그룹의 대표 혁신 거점인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혁신센터(HMGICS)’에서 타운홀 미팅을 갖고 300여 현지 임직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부회장에 내정된 장재훈 사장 등 그룹 주요 경영진이 동석한 이날 행사에서 정 회장은 “우리가 함께 이루어 내고 있는 혁신과 불가능한 도전들을 돌파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감명을 받았다. 우리의 여정은 지금까지도 훌륭했다. 하지만 진정한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HMGICS 준공 1주년을 맞아 현지 직원들과 수평적이고 열린 소통과 함께 비전을 공유하고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세계 최초 ‘셀 방식’ 주문형 완성차 생산 시설인 HMGICS는 현대차그룹이 인간 중심 미래 모빌리티를 연구하고 실증하는 테스트베드로 꼽힌다. 이곳에서 개발, 실증하는 제조 플랫폼은 앞으로 미국 조지아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비롯해 국내외 EV 전용공장에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이날 HMGICS의 전략적 역할, 미래 비전, 싱가포르에 HMGICS를 설립한 배경부터 일상적인 내용까지 다양한 질문에 2시간가량 답했다. 정 회장은 “더욱 다양해질 모빌리티 니즈에 맞춰 연구와 생산을 진행할 수 있고, 그룹 내 다양한 부문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민첩하게 도전하며 성장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HMGICS라는 최적의 답을 찾았다”면서 미래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조언 등 직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답을 이어갔다.

정 회장은 가장 인상 깊은 장소로 싱가포르 동물원을 꼽으며 “혁신과 자연이 완벽하게 공존하는 곳으로 창의성, 혁신, 지속가능성을 성공적으로 결합해 고객에게 독특한 가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HMGICS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에게 “리더가 갖춰야 할 역할과 덕목은 다양하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호기심과 경청”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장재훈 사장은 “2030 전략은 우리가 모빌리티뿐만 아니라 에너지 분야에서 능력을 갖추고 균형 있게 성장하기 위한 전략이며, HMGICS는 모빌리티, SDF(소프트웨어 중심 공장), 에너지 분야를 한 공간에서 실증할 수 있는 거점”이라면서 HMGICS의 역할과 의미를 강조했다. 이밖에 정준철 제조부문 부사장, 박현성 HMGICS 법인장, 알페시 파텔 HMGICS CIO가 제조 혁신 거점으로서의 차별점, 내년 목표 등 직원들의 다양한 질문에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