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차 점유율이 7.4%로,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EU(유럽연합)가 중국산 전기차를 겨냥해 세운 최대 45% 안팎 관세 장벽이 효과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23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이 7.4%라고 보도했다. 지난 3월(7.3%)까지 하락세였던 중국 전기차의 점유율은 4월부터 증가해 6월(11.1%) 최고치를 찍었지만,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임시 관세가 부과된 7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관세를 본격 부과한 지난 10월부터는 점유율이 더 급감, 한 달 만에 0.8% 포인트 줄었다.
전기차 관세에 가로막힌 중국 기업들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비롯한 대체재 수출에 몰두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중국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의 유럽 수출은 작년 대비 20%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기업들은 유럽 현지 생산도 늘리는 추세다. 중국 립모터는 스텔란티스와 손 잡고, 올 하반기부터 폴란드에서 전기차를 생산해 유럽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 10월 파리 모터쇼에선 매년 신차를 새롭게 선보이겠단 계획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