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차 점유율과 관련 합성된 이미지.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달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차 점유율이 7.4%로 떨어지면서 지난 4월(8.1%)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EU(유럽연합)가 중국산 전기차를 대상으로 한 ‘관세 장벽’이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EU는 지난 7월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8.1%의 임시 관세를 부과했고, 10월에는 최고 45.3%의 관세를 5년간 부과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이런 관세 장벽은 유럽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 판매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23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1월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차의 점유율은 7.4%에 그쳤다. 중국 전기차 점유율은 6월 11.1%로 연중 최고치를 찍었지만, 7월부터 관세가 부과되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중국 기업들은 유럽 수출 물량에서 전기차 비중을 줄이거나, 유럽 현지 생산을 늘리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CPCA(중국승용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3분기(7~9월) 중국의 유럽 자동차 수출에서 전기차 비율(58%)은 올 1분기(1~3월) 대비 4%포인트 줄었지만,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차 비율(11%)은 배로 늘었다. 또한 중국 립모터는 스텔란티스와 손을 잡고 올 하반기부터 폴란드에서 전기차를 생산해 유럽에 판매하고 있다. 중국 1위 업체 비야디(BYD)는 헝가리와 체코에 전기차 공장을 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