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Y가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최고 인기 수입차로 꼽혔다. 내수 부진으로 수입차 판매가 줄어든 가운데 브랜드에서는 BMW가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6일 지난해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를 집계한 결과 테슬라 모델 Y가 지난해 모두 1만8717대가 팔리며 수입 승용차 가운데 최고 인기 모델로 꼽혔다고 밝혔다. 미국산에서 중국산으로 바꾸는 대신, 가격을 수백만원 이상 할인해 판매하자 30대 소비자가 몰린 결과다. 스테디셀러인 BMW 520(1만2352대), 메르세데스-벤츠 E200(1만540대)는 모델 Y에 밀려 2, 3위를 나타냈다. 벤츠의 E300 4MATIC, 테슬라 모델 3가 각각 1만대 이상 팔리며 뒤를 이었다.
전체 수입차 판매는 2023년(27만1034대)보다 2.9% 감소한 26만3288대에 그쳤다. 대부분의 브랜드가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낸 가운데, 브랜드별로는 BMW(7만3754대, -4.7%), 메르세데스-벤츠(6만6400대, -13.4%)가 1,2위를 나타내며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새로 집계에 들어온 테슬라가 2023년(1만 6461대)의 두 배에 가까운 2만9750대를 판매하며 3위에 올랐으며, 볼보, 렉서스 등도 1만대를 웃돌며 뒤를 이었다.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가 절반이 넘는 13만4426대(51.1%)를 기록한 가운데 가솔린(23.8%)과 전기(18.8%)가 다음 자리를 차지했다. 2023년 9만1680대였던 하이브리드는 46.6%나 크게 늘었고, 전기차는 전년대비 86.3% 급증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는 3.5%에 그쳤고, 2023년 8.2%였던 디젤은 지난해 2.9%로 쪼그라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