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대형 SUV 팰리세이드의 완전 변경 모델 ‘디 올 뉴 팰리세이드’를 15일 출시했다. 첫 출시 이후 약 6년 만에 선보이는 2세대 모델이다. 기존 디젤 모델을 없애고, 하이브리드 모델을 새로 추가했다. 현대차는 이날 가솔린 모델부터 출시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은 에너지소비효율 인증 등을 거쳐 2분기(4~6월) 중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그동안 현대차 하이브리드 차량에는 모터가 한 개만 탑재돼 있었지만, 신형 팰리세이드에는 모터 두 개가 탑재됐다. 현대차가 개발한 ‘2.5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처음 적용된 것이다. 추가된 모터가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차체가 과도하게 들리는 걸 억제하고, 곡선 도로 주행 때 무게중심을 변경해 안정성을 더욱 높였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력은 최고 334마력으로, 가솔린(281마력) 모델 대비 53마력 높다. 연비는 추후 정부 인증을 거쳐 공개된다.
기존 7인승 모델에 9인승 모델도 추가했다. 9인승 모델은 6명 이상 탑승 시 고속도로 버스 전용 차로를 이용할 수 있다. 또, 현재 전기차에만 적용된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처음 하이브리드차에서도 쓸 수 있게 했다. 차에서 전기를 빼내 외부 전자 장치를 작동시킬 수 있는 기능으로, 캠핑을 비롯한 야외 활동에서 유용하다. 기존 모델 대비 전장과 전고가 65mm, 15mm씩 길어져 실내 공간이 한층 여유로워진 것도 특징이다.
전날 경기도 성남에서 열린 팰리세이드 출시 행사에는 현대차 노사 대표가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동석 현대차 사장은 “완벽한 품질과 적기 양산으로 고객 만족을 실현하겠다”고 했고, 문용문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은 “완벽한 품질의 팰리세이드를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신형 팰리세이드 가격은 9인승 기준 가솔린 모델이 4383만원, 하이브리드 모델은 4982만원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