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연합

한국은행은 9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205억5000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15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달 정부가 14억5000만 달러 규모의 외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한데다, 외화자산 운용 수익이 발생해 전체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올 4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코로나 확산 여파로 외환시장이 불안했던 지난 3월에는 당국이 상당량의 달러를 동원해 시장 안정화에 나서면서 외환보유액이 90억 달러 줄었다.

보유 외환을 자산별로 구분하면 유가증권 비중이 90.1%로 가장 많고, 은행 예치금 6.9%,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과 IMF특별인출권이 각각 1.0%와 0.8%, 금이 1.1%를 기록했다. IMF포지션이란 IMF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또는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권리를 말한다.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2013년 이후 매월 같은 47억9000만 달러 규모로 기록되고 있다.

8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으로 변동이 없다. 외환보유액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3조1646억 달러)이고, 일본(1조3985억 달러), 스위스(1조125억 달러), 러시아(5944억 달러), 인도(5429억 달러)가 그 뒤를 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