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0.5%로 동결했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동결 결정은 6번째다.

금통위는 기준금리 결정 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세계경제는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이동 제한 조치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더딘 회복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국내 경제는 완만한 회복 흐름을 지속 중이나 민간 소비가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 등으로 부진하고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고용도 계속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금리 동결의 이유를 밝혔다.

금통위는 아울러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지난해 11월과 같은 수준인 3.0%로 유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국제 유가 등의 상승을 반영해 0.3%포인트 올린 1.3%로 예상했다. 금통위는 “국제 유가 상승, 점진적인 경기 개선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전망치보다 올라갔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가 2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후 의사봉을 치고 있다. /한국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