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고령화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의 고령화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2020년 11월 1일 기준) 우리나라의 노령화지수는 132.9로 2010년(69.7)의 두 배 가까운 수치로 상승했다. 노령화지수란 유소년(15세 미만) 인구 100명 대비 고령(65세이상) 인구의 비율을 뜻한다. 2000년엔 이 지수가 35.0에 불과했다. 매 10년마다 2배씩 상승할 정도로 고령화 속도가 빨라진 것이다.

노령화지수가 가장 높은 지자체는 경북 군위군으로 794.1이었다. 중학생 이하 아동·청소년 한 명에 65세 이상 노인이 8명이라는 의미다. 이어 경북 의성군(714.7), 경남 합천군(626.8) 순이었다. 반대로 노령화지수가 가장 낮은 세종시는 47.1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 인구 중 16.4%를 차지하는데, 이는 전년(15.5%) 대비 0.9%포인트 올라간 것이다.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된다.

한편 한국 거주 인구는 5183만명으로 전년(5178만명)에 비해 5만명(0.1%) 증가했다. 내국인은 13만명(0.3%)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은 8만명(-4.7%) 감소했다. 수도권 집중세도 여전했다. 수도권 인구는 2604만명으로 2019년에 비해 15만명(0.6%) 증가했다. 전체 인구의 50.2%다.

한국의 총 가구수는 2148만 가구로 2019년(2089만 가구)보다 59만가구(2.8%) 늘었다. 1·2인 가구가 늘었기 때문이다. 1인가구(31.7%)와 2인가구(28%)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3인 이상 가구는 감소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