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4586억 8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45억 8000만 달러 증가해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고 한국은행이 4일 밝혔다. 앞서 우리 외환보유액은 4월(4523억 1000만달러)과 5월(4564억6000만달러) 두 달 연속으로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6월에 4541억 1000만달러로 소폭 감소해 주춤했었다. 그러나 이번에 한 달만에 ‘증가’ 전환하며 다시 역대 기록을 경신했다. 한은 측은 “외화자산 운용수익과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1년 7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586억8000만 달러로 전월말(4541억1000만 달러)보다 45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7월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검수하는 모습. /뉴시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예치금(308억 1000만달러)이 전월 대비 89억 2000만달러 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은 46억 7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9000만달러 증가했고 IMF 특별인출권(SDR, 35억달러)은 전월과 같았다. 반면 국채 등을 포함한 유가증권은 4149억달러(90.5%)로 지난달보다 44억4000만달러 줄었다.

2017년~21년 7월 말. /자료=한국은행

6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8위로 집계됐다. 중국이 3조 2140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 3765억달러)과 스위스(1조 846억달러), 러시아(5918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