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쿠팡은 올해 2분기 매출 44억7800만달러(약 5조1811억원)를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71% 증가한 것으로, 2017년 3분기 이후 15분기 연속 50% 이상 성장한 수치다. 쿠팡 분기 매출이 5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 분기가 처음이다.

영업 손실은 5억1493만 달러(약 5957억원), 순손실은 5억1860만 달러(약 6000억원)를 기록했다. 순손실에는 지난 6월 17일 발생한 덕평물류센터 화재 관련 비용 2억9500만달러(약 3413억원)가 선 반영됐다. 쿠팡 측은 화재 피해는 반영되고, 보험금은 아직 반영되지 않은 일회성 손실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에 쿠팡에서 물건을 한 번이라도 구입한 경험이 있는 활성고객은 1702만명으로 26% 늘었다. 고객당 매출도 지난해 2분기 194달러에서 올해 1분기 263달러로 36% 올랐다.활성고객은 1분기(1603만명)보다 100만명가량 늘어난 수치다. 고객당 매출은 1분기(262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쿠팡은 새벽배송인 로켓프레시와 배달앱 쿠팡이츠 같은 신규 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로켓프레시 매출은 20억 달러(2조3080억원)을 상회해 지난해 2분기의 두 배 수준으로 뛰었다.

쿠팡이츠 매출은 직전 2분기 동안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각종 이벤트와 경품을 내거는 등 단건 배달로 시장이 확대된 결과다. 쿠팡이츠는 배달앱 요기요를 제치고 배달 시장 점유율 2위로 올라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