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19일 자사 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 플랫폼 ‘이프랜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프랜드에 전용화폐를 도입해 사용자 누구나 직접 제작한 의상이나 아이템을 다른 사용자들과 거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에 현실처럼 돈을 벌 수 있는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엔터테인먼트를 활용한 메타버스 대중화에도 본격 추진한다. 이달 초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출품작을 상영하는 ‘메타버스 심야 상영회’를 연 데 이어, 이달 소녀시대 출신 가수 태연을 시작으로 매달 K팝 스타와 팬들이 이프랜드에서 아바타로 만나 소통하는 팬미팅 행사를 마련한다. 앞으로 방송사와 제휴해 메타버스 예능이나 드라마도 만들 방침이다.

코로나 상황에서 개최가 힘들어진 대규모 행사도 이프랜드에서 아바타로 참여할 수 있다. 9월에는 국내 대학 축제인 고연전(연고전)의 응원 대항전이 이프랜드에서 열린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한화가 주관하는 국내 주요 불꽃놀이 행사를 가상현실 콘텐츠로 독점 제공하는 협약을 체결해 앞으로 불꽃놀이 행사도 이프랜드에서 관람할 수 있다.